새로운 구호의 등장 - '우리의 배후는 우리의 이성이다'
그럼 안 똑똑한 사람들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찬성할까? 내 주변 사람들에게 이리저리 물어보고 들어본 이야기와 웹서핑을 하면서 여론을 훑어본 결과를 바탕으로 내린 결론은 <아니다>에 가깝다.
오히려 수입에 찬성하면서 촛불 반대 입장에 서 있는 사람들 중 다수가 나름대로는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판단이라며 자부하고 있더라는 거다. 그들은 美 쇠고기 수입이 FTA에 미칠 영향부터 시작해서 국가 경제에 미칠 영향,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산업 부문에 미칠 파장까지도 '나름대로'는 계산을 해서, 다들 자기 입장을 정리하고 있었다. 이건 그들이 근거로 삼은 수치와 사실과 지식의 정합성을 따지기 이전에 이미 그러한 판단을 내리게 만드는 일정한 경향성이 있었을 거라는 짐작을 가능하게 해준다.
그렇다면, 특별히 정치 성향이 어느 한 쪽으로 기운다고 볼 수 없는 보통 사람들, 더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TV에서 촛불집회를 다룬 시사 프로그램이 3분 이상 나오면 바로 채널을 돌려 쇼.오락 프로그램이나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의 행동 패턴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아직 재개되지 않았는데도 미리부터 되도록 쇠고기를 피하고 다른 거 뭐 먹을 거 없냐고 찾으면서 취향(?)을 바꾸기 시작하는 모습으로 드러나는 건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하는 게 문제이다.
그러니 이들을 설명하자면, 이성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하긴 힘들고 오히려 본능적 반응에 가깝다고 해야 더 잘 어울릴 것이다.
쥐우깡이라는 이름이 생겨나게 만든 농심의 불량 과자 사건 이후, 사람들은 그 제품이 만들어지는 공장이 총 몇 개이며, 생산 라인은 얼마나 되며, 그 중에서 다시 한번 더 쥐우깡이 만들어져 나올 가능성은 몇 퍼센트나 되는지, 이런 걸 계산하기 이전에 그저 새우깡만 보면 웩 하고 토가 쏠리는 증상을 경험해버린다.
앞으로는 절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농심이라는 기업이 정신을 바짝 차려서, 모든 생산 라인을 엄격하게 관리 감독할 것이라는 희망적인 기대를 품기보다는, 농심 아닌 다른 기업들조차 아직 쥐 머리가 나오지 않았을 뿐이지 '거기라고 별 수 있겠어?' 하는 불신으로 귀결되는 것이다.
따라서 어떻게 보면 美 쇠고기에 대한 반응은 쥐우깡의 경험으로부터 미리 준비 내지는 예열되고 있었던 거라고 볼 수도 있다. 돌이켜보면, 아주 멀리는 두산 페놀 사태부터 부당한 조작으로 드러난 삼양라면 우지 파동, 억울한 생명을 앗아간 불량 만두속 파동, 급발진 자동차에 얽힌 줄다리기 등등 기업과 상인을 믿지 못하게 만드는 경험은 그간 넘치도록 쌓여왔다.
따라서 <미국 놈이나 한국 놈이나 유통 업자들을 어떻게 믿어?>라는 이 한 마디로 못 배우고 무식한 사람들까지도 다 미국산 쇠고기를 달가와 하지 않는 전국민적 반응이 포괄적으로 설명이 되는 것이다. 그 사람들은 발각될 가능성이 별로 없기만 하다면 누구라도 기꺼이 사소한 거짓말 정도는 하고 살아왔을 사람들이고, 자기도 그런 장사꾼들의 거짓말에 수도 없이 속아왔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걸 알기 때문에 <업자의 양심> 따위는 절대 믿을 게 못된다고 확신한다.
다른 건 알고도 속아가면서 살아왔는데, 왜 지금 이 문제는 못 속아주는지 궁금한 사람에게 들려줄 마지막 답변은, 아무리 안 똑똑한 사람들이라 해도 피해볼 수 있는 데까지는 피하려는 생각 정도는 있기에 그렇다는 것이다. 원숭이도 흙 묻은 과자는 털어 먹을 줄 안다는 걸 떠올리면 된다.
그럼 안 똑똑한 사람들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찬성할까? 내 주변 사람들에게 이리저리 물어보고 들어본 이야기와 웹서핑을 하면서 여론을 훑어본 결과를 바탕으로 내린 결론은 <아니다>에 가깝다.
오히려 수입에 찬성하면서 촛불 반대 입장에 서 있는 사람들 중 다수가 나름대로는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판단이라며 자부하고 있더라는 거다. 그들은 美 쇠고기 수입이 FTA에 미칠 영향부터 시작해서 국가 경제에 미칠 영향,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산업 부문에 미칠 파장까지도 '나름대로'는 계산을 해서, 다들 자기 입장을 정리하고 있었다. 이건 그들이 근거로 삼은 수치와 사실과 지식의 정합성을 따지기 이전에 이미 그러한 판단을 내리게 만드는 일정한 경향성이 있었을 거라는 짐작을 가능하게 해준다.
그렇다면, 특별히 정치 성향이 어느 한 쪽으로 기운다고 볼 수 없는 보통 사람들, 더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TV에서 촛불집회를 다룬 시사 프로그램이 3분 이상 나오면 바로 채널을 돌려 쇼.오락 프로그램이나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의 행동 패턴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아직 재개되지 않았는데도 미리부터 되도록 쇠고기를 피하고 다른 거 뭐 먹을 거 없냐고 찾으면서 취향(?)을 바꾸기 시작하는 모습으로 드러나는 건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하는 게 문제이다.
그러니 이들을 설명하자면, 이성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하긴 힘들고 오히려 본능적 반응에 가깝다고 해야 더 잘 어울릴 것이다.
쥐우깡이라는 이름이 생겨나게 만든 농심의 불량 과자 사건 이후, 사람들은 그 제품이 만들어지는 공장이 총 몇 개이며, 생산 라인은 얼마나 되며, 그 중에서 다시 한번 더 쥐우깡이 만들어져 나올 가능성은 몇 퍼센트나 되는지, 이런 걸 계산하기 이전에 그저 새우깡만 보면 웩 하고 토가 쏠리는 증상을 경험해버린다.
앞으로는 절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농심이라는 기업이 정신을 바짝 차려서, 모든 생산 라인을 엄격하게 관리 감독할 것이라는 희망적인 기대를 품기보다는, 농심 아닌 다른 기업들조차 아직 쥐 머리가 나오지 않았을 뿐이지 '거기라고 별 수 있겠어?' 하는 불신으로 귀결되는 것이다.
따라서 어떻게 보면 美 쇠고기에 대한 반응은 쥐우깡의 경험으로부터 미리 준비 내지는 예열되고 있었던 거라고 볼 수도 있다. 돌이켜보면, 아주 멀리는 두산 페놀 사태부터 부당한 조작으로 드러난 삼양라면 우지 파동, 억울한 생명을 앗아간 불량 만두속 파동, 급발진 자동차에 얽힌 줄다리기 등등 기업과 상인을 믿지 못하게 만드는 경험은 그간 넘치도록 쌓여왔다.
따라서 <미국 놈이나 한국 놈이나 유통 업자들을 어떻게 믿어?>라는 이 한 마디로 못 배우고 무식한 사람들까지도 다 미국산 쇠고기를 달가와 하지 않는 전국민적 반응이 포괄적으로 설명이 되는 것이다. 그 사람들은 발각될 가능성이 별로 없기만 하다면 누구라도 기꺼이 사소한 거짓말 정도는 하고 살아왔을 사람들이고, 자기도 그런 장사꾼들의 거짓말에 수도 없이 속아왔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걸 알기 때문에 <업자의 양심> 따위는 절대 믿을 게 못된다고 확신한다.
다른 건 알고도 속아가면서 살아왔는데, 왜 지금 이 문제는 못 속아주는지 궁금한 사람에게 들려줄 마지막 답변은, 아무리 안 똑똑한 사람들이라 해도 피해볼 수 있는 데까지는 피하려는 생각 정도는 있기에 그렇다는 것이다. 원숭이도 흙 묻은 과자는 털어 먹을 줄 안다는 걸 떠올리면 된다.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칭찬도 사양하는 그들의 깊은 뜻 (0) | 2008/06/26 |
|---|---|
| 어허, 국가 정체성이라니 (0) | 2008/06/25 |
| 원숭이도 할 줄 아는 일인데 (0) | 2008/06/25 |
| 그럼에도 불구하고 WoW를 하는 사람들이 문제 (0) | 2008/06/25 |
| 두려움을 두려워하는 마음? (0) | 2008/06/24 |








Recent Comment